완판본 고전소설

19세기 후반부터는 소설 독자층이 광범위하게 형성되면서 방각본 소설이 활발하게 출판되었는데 완판본 고전소설은 목판본*과 필사본*을 포함하여 상당한 양이 출판되었다. 완판본 방각본 소설 가운데 가장 오래된 판본은 한문 고전소설인 「구운몽(九雲夢)」이다. 

이 책은 조선 후기 숙종 때 서포 김만중이 지은 고전소설로 ‘숭정후삼도계해(崇禎後三度癸亥, 1803)’의 간기를 가진다. 한문고전소설은 「구운몽(九雲夢)」을 필두로 「전등신화(剪燈神話)」, 「삼국지(三國志)」 등이 간행되었다. 

완판본 한글고전소설의 최고본은 「별월봉기(하권, 48장본)」로 ‘도광삼년(道光三年, 1823) 사월일석구곡개판(四月日石龜谷開板)’이라는 간기를 가지고 있다. 

현존하는 완판본 한글고전소설의 종류는 23가지이다. 이 가운데 판소리계 소설이 「열여춘향수절가」, 「심청가」, 「심청전」, 「화룡도」, 「토별가」 등 5종이고, 나머지 대부분은 영웅소설이다. 판본이 다른 종류를 합치면 약 50여 종류가 된다.

* 목판본(木板本) : 내용을 책판에 새긴 후 인쇄해 제작한 도서나 출판물의 형태.
* 필사본(筆寫本) : 인쇄 기술에 의존하지 않고 손으로 직접 글을 써서 제작한 도서나 출판물의 형태.